짧고 굵게 떠나는 상하이 여행! 임시공휴일 완벽 코스 공개 (2일차)
2일차 여행
신천지>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뉴욕베이글 뮤지엄>예원 옛거리>호심정>충칭갈라오주 훠궈


2일차도 상해는 흐림흐림
오늘이 진짜로 상해를 이곳저곳 볼 수 있는 찐 여행의 시작과도 같은 날입니다.
더블유 호텔 체크아웃시간이 12시로 여유가 있어서
헬스장에서 유산소도하고 여러 기구들 맛좀보고 신나게 출발을 해봅니다



아침겸 점심을 먹을 곳은 요즘 상해 mz들에게 핫한
뉴욕베이글 뮤지엄에서 베이글과 커피를 먹기로 했어요.
뉴욕베이글 뮤지엄은 신천지에 있는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바로 길건너에 있어서
관광하러 가시는김에 아침 겸 점심먹기 좋은곳인것 같아요.
잠실에 런던베이글 뮤지엄과 연관된곳인가 했더니 전혀 무관한곳이더라구요
아시아 전역이 요즘 베이글이 유행인것 같았어요.
처음으로 대기를 하고 들어간 베이글집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정말 맛이있었어요.
욕심내서 시그니처인 바질 베이글, 레드빈버터 베이글, 대파크림 베이글 3개를 사서 먹었습니다.
레드빈버터 베이글은 앙버터빵을 베이글화 시킨것 같았고
대파크림베이들은 베이글과 크림치즈 그리고 대파의 식감이 함께 느껴져서 느끼함을 잡을 수 있었어요.
바질 베이글에는 크림이 없어서 별도로 트러플 크림을 시켜봤는데
바질의 향긋함과 트러플 향이 제법 잘 어울러져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커피는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라떼가 맛있어서 상해에서 먹었던것 중에 젤 괜찮았던 식사였어요.


베이글을 다먹고 바로 임시정부로 가려했는데
갑자기 한국 패키지 관광객들로 임시정부 정문 앞이 복잡하더라구요.
커피가 조금 부족해서 바로 옆에있는 카페에서 잠시 대기를 하기로 했어요.
뉴욕베이글 옆에 있는 오픈형 갤러리 카페였는데 너무 귀여운 사장님이 알수없는 중국말로
호객행위?를 하셔서 안들어갈 수 없는 카페였습니다.
신천지 자체가 우리나라의 가로수길처럼 다양한 패션브랜드들과 카페들이 많아서
젊은 친구들도 많고 사람들이 많았었는데요.
특히 평일이라 로컬에서 사시는 분들이 많아
마치 내가 상해에서 사는 사람과 같이 일상을 즐기는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상해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말 바로 건너편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가 있는데요.
안에는 사진 촬영이 안되어서 밖에서 기념사진 하나 남겨보았습니다.
입장권은 20위안이고, 들어가는 문이 작아서 규모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층층이 볼거리가 꽤있었어요.
정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오피스와 김구선생님 집무실도 복원되어있고,
실제 사용하던 주방과 식탁, 그릇까지도 확인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습니다.
먼 타국땅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노력한 정기를 이렇게라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해 임시정부 뿐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던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대한 발자취도 함께 알 수 있던 좋은 기
회였어요.



원래 계획은 예원 정원을 돌아보는 일정이었는데,
택시를 내리고보니 오후 4시가 다되가더라구요.
예원은 상해속에 옛 중국을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로 치면 굉장히 큰 한옥마을과 같은 곳인데,
그 메인인 예원정원은 오후 4시가 마지막 입장이라서 아쉽게 못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내일 다시오기로 하고, 예원 옛거리를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예원 옛거리의 하이라이트는 야경이기 때문에 빵빵하게 먹고온 베이글을 소화시킬겸
낮거리를 돌아보는데 다양한 악세사리도 팔고 한국에서 핫한 찐 탕후루도 구경할 수 있어요.
그리고 돌아다니다보니 고양이 카페가 있더라구요.
사실 아침부터 돌아다니다보니 너무 피곤해서 조금 쉬고싶기도 했는데 고양이 카페보자마자
여기다 우리의 힐링 스팟! 하고 들어가서
2시간 가까이 고양이와 교감하면서 힐링 그자체를 하고 나왔답니다.



고양이카페를 들렸다 나오니
예원 옛거리 전체가 정말 화려하게 빛나게 있었어요.
사람은 정말 많아지긴했지만, 정말 빨간 조명아래 고옥들을 보니 진짜 중국 사극에 나오는 곳에
제가 들어와있는것 같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호수에서 차를 마실 수 잇는 호석정에 가려고 했는데 내부공사라 휴업을 해서 방문하지 못했어요.
호석정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오바마 대통령도 왔던 적이 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호석정 가는길엔 구곡교라는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정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다리 한번 건너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앞으로만 걷는 강시를 막기 위해서 9번을 돌아서 다리를 건널 수 있게 설계가 되어있는
재밌는 히스토리가 있는 다리도 건넜습니다.
예원 옛거리는 꼭 저녁에, 그리고 꼭 아이폰 라이브로 찍은 후에 장노출로 인생샷 건지시길 바랄게요!

상해에서 유명한 남상만두도 예원점이있어서 훠궈를 먹기전에
입가심으로 먹어줬습니다.
돼지고기 딤섬과, 해물 딤섬을 시켰던것 같은데
제입맛엔 돼지고기 딤섬(샤오룽바오?)는 고기 냄새가 너무 진해서 별로더라구요
관광객들도 많고 현지인도 많지만 100년이 넘은 유명한가게이니 한번쯤 들려보시는것을 추천할게요


이제부터, 상해여행의 고난이 시작됩니다.
상해의 가장 큰 장점은 택시비가 굉장히 저렴하고,
알리페이와 연동되서 편리한 디디택시를 사용할 수 있다는것인데요.
왠지 모르게 다이어트를 하다가 상해여행을 간 저와 친구는
유산소 대신 걷자! 라는 생각으로 걷고 또걷고를 시전합니다.
예원의 다음목적지는 "촉대협 훠궈"라는 트리플에서 추천하는 훠궈집이었는데요
인민광장 주변에있고, 2번쨰 호텔과도 가까워서 걷는것을 도전했지만 하루 걸음걸이가 18천보가 넘어가자 점점 지쳐갔습니다.
게다가, 촉대협 훠궈에 도착하자마자 건물이 폐허가 된것을 확인하고
트리플에서 최신 댓글을 보니 코로나 기간동안 건물자체가 폐업해버린 상황......
모두 헛걸음하지 마시고 휴업이라는것을 꼭 확인하세요!




그래서 촉대협 훠궈 대신 선택한 "충칭 가오라오주 훠궈"를 방문했습니다.
트리플에서도 추천하고, 현지인 맛집이라고 해서 방문했는데 영어 메뉴도 없고 직원들도 영어를 못해서
정말 난관의 난관을 거듭했습니다.
게다가 자꾸 개구리가 들어간 훠궈를 추천해줘서
번역기로 "개구리 싫어요"를 계속 보여줘야 했던 에피스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겨우 시킨 훠궈와 돼지고기 튀김, 오징어 튀김은 한국에서 먹는 훠궈보다
맛이 없었어요..... 수지에 미가라는 훠궈집이있는데 진짜 거기가 한 이백배는 맛있을듯

훠궈도 많이 못먹고, 그럼 우리 고량주나 먹어볼까 하고
고량주와 이름모를 츄러스를 시켜보았습니다.
원래 저희 계획은 연태와 훠궈 데이로 정말 기대가 많았었는데,
상해에는 연태를 팔지 않더라구요...?
정말 술에 진심인 민족은 우리나라 뿐인걸까...
상해에서 먹는 연맥을 기대했는데 실현시킬수가 없었다고 한다.
블루씨라는 고량주를 겨우겨우 추천받아서 먹어봤는데 저건..
정말 공업용 알코올 맛이라서 정말 혀한번대고 기절할뻔 했답니다.

상해 2일차인데 아직도 마라 종류와 연태를 먹지못해 시무룩하게 하루를 보내고
난징동루를 걸으면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떈 몰랐죠 9월 29일은 중국의 중추절이라는 사실을 ..